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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미움받을 용기의 Key Point 2가지

아플 수도 있는 불행의 빨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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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지금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불행하신가요? 만약 불행하다면 뭐 때문인 것 같나요. 환경, 인간 관계, 미래... 이유는 끝도 없이 많을 겁니다. 오늘 제가 불행의 진짜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 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조금 아프고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불행의 진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밑에 나올 얘기들은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가 쓴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 책에서 불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불행을 대하는 태도와 열등감, 열등 콤플렉스에 대해 설명합니다.


1. 나의 불행은 스스로 '선택'한 것

“우리는 인생의 어느 단계에선가 ‘불행한 상태를’ 택했다. 불행한 운명으로 태어나서 그런 것도, 불행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불행한 상태’를 자신에게 ‘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2014


이 문장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공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다들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 보시지 않으셨나요?


저는 이별한 사람한테서 이런 현상을 종종 목격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별 후유증으로 몇 개월 동안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사실 이별을 극복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진심으로 힘들고 괴로워하였지만, 중반이나 후반에 가면 이별에 아파하는 자신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변 지인들 걱정해 주고 직장에서 혼만 내던 상사가 가끔 말없이 커피도 한 잔씩 사 주니까, 그게 좋아서 ‘불행한 상태’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위와 같은 사례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불쌍한 상태’에 취해있는 건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불행에 빠져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일을 하고 공부도 하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인 인생만 증발하고 제자리에 남게 되죠. 아무것도 한 게 없고 발전이 없으며 의미 또한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정신 승리 뿐.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하루 빨리 본인이 선택한 불행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2. 불행을 가속화 시켜 주는 열등 콤플렉스

“열등감은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러나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 하면 열등 콤플렉스가 됩니다. 자기 합리화를 시작하고 핑계가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2014


여기 본인의 얼굴이 타인에 비해 못생겼기 때문에 연애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고 말하는 A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같은 반 친구한테 말을 걸었다가 상처를 받은 경험도 존재합니다. 그 이후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쟤보다 내가 더 못생겼어’ ‘못생겼으면 당연히 싫어하겠지?’ ‘다들 내가 말을 걸면 무시하거나 비웃을 거야’와 같은 마음(=열등 콤플렉스)으로 똘똘 뭉쳐졌습니다.


A를 보고 다수의 사람들은 어렸을 적 받은 상처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아들러는 노력하고 싶지 않아서 핑계를 대는 거라고 꼬집습니다. A가 여지껏 모태솔로인 이유는 이전에 받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이후에 받을 상처가 싫어서 노력도 하지 않고 핑계를 대는 것뿐이라고 말이죠.


결국 불행하지 않으려면, 본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열등 콤플렉스로 변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긴 너무나 어렵고 열등 콤플렉스는 힘들 때 탓하기 너무 편한 존재이자 매력적인 핑계입니다. 진실은 언제나 힘들고 어려우며 남 탓, 세상 탓은 쉽고 간편하니까요.


3. 열등 콤플렉스와 마케팅

사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열등 콤플렉스를 귀신같이 잘 활용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입니다. 마케팅은 절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습니다. 저의 사례를 한 번 말해 볼까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평상시 옷차림에는 항상 운동화가 빠지지 않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발표를 하러 간다든가, 전남친을 만나러 간다든가 복수를 하는 등 중요한 장면에서는 높은 구두를 신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높은 구두 위의 여주인공들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입니다. 심지어 여주인공을 하대하던 주변인조차 여주인공을 함부로 대하지 못 하죠.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당당하지 못 하고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키가 작아서 그렇다고. 구두를 사 키가 커지면 여주인공처럼 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저의 키에서 나오는 열등 콤플렉스를 구두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죠. 당연히 구두는 저의 열등 콤플렉스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구두와 저의 열등 콤플렉스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도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 그 둘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 줍니다.


사람들의 열등 콤플렉스를 잘 건들수록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고 싶어하고 물질로 그게 해결만 된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니까요. 그럼 현대 사회 속 마케터인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마케터의 열등 콤플렉스 마케팅엔 넘어가지 않으며, 사람들의 열등 콤플렉스를 눈이 빠지게 찾아 다녀야 할까요? 이런 걸 속된 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하나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마케터인 여러분의 의견이 너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 드린 불행의 진실 어떠셨나요. 조금 해결책을 찾은 거 같으신가요? 아니면 더 복잡해졌나요?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마음껏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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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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