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잘러 되는 5가지 스킬
글잘러 되는 5가지 스킬
여러분은 언제 글쓰기를 처음 마주하셨나요?
물론 어릴 때 학교 숙제로 쓰던 일기나 매일 보내는 카톡도 글쓰기에 포함이 될 수 있죠. 그런 간단한 글쓰기보다는 이 글에선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온전히 나의 머릿속에서 도출된 글쓰기에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처음 글쓰기를 직면하는 순간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레포트 과제를 할 때 일 겁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레포트 과제를 받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네이버 검색창에 ‘레포트 쓰는 법’이었는데요. 레포트라는 글쓰기 자체가 생소했던 것도 있지만, 처음으로 약 10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을 써야 한다는 게 막막했습니다.
또 글쓰기를 직면하게 되는 순간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갔을 때 일 겁니다. 직장에선 말로 하는 소통도 중요하지만 글로써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죠.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하거나 팀원들과의 업무 소통, 더 나아가 타 회사와 소통을 하기 위해선 메일, 슬랙, 노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기획안, 제안서와 같이 설득을 위한 자료를 만들 때에도 글쓰기는 필수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글쓰기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저도 요즘 가장 큰 고민이 글쓰기인데요. 제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면서부터 저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되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글은 왜 잘 써야 할까요?
우선 잘 쓰인 글은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글이라는 것은 내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글이라는 가시화된 결과물로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완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일목요연하게 잘 쓰인 글이어야 하겠죠.
그리고 글을 잘 쓰면 자신의 보이는 이미지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도 글을 잘 못 쓰는 걸 알게 되면, 소위 말해 ‘깬다’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저도 매주 특정 주제를 정해서 글을 정기적으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좋은 In-Put이 함께 수반되어야 좋은 Out-Put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In-Put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A.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해라… 전교 1등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라는 대답과 같은 말이죠.
책을 많이 읽으면 문장 구조 파악 능력이나 어휘력이 향상되고, 글감을 많이 수집할 수 있어 본질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중요한 건 지금 당장 글을 잘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절망적인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독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금부터 책을 얼만큼 읽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부담만 주는 조언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을 깔끔하게 구성하는 속성 스킬 5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 스킬은 제가 글을 잘 쓰는 법을 찾다가 알게 된 김익한 교수님의 강의를 참고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문장을 쓰다 보면 이 얘기도 하고 싶고, 저 얘기도 하고 싶고 하다 보니 결국 한 문장 안에 여러 내용이 담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문장을 읽었을 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라는 의문만 주게 됩니다. 따라서 한 문장에는 한 가지 내용만 담고 문장을 끝낸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키면 좋습니다.
[예시]
한 문장 두 메세지 : 타겟 고객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지만, 가격 요인 때문에 망설이기도 합니다.
한 문장 한 메세지 : 타겟 고객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우리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가격 요인 때문에 망설이기도 합니다.
2. 동사는 능동태로!
능동태/수동태, 영어 공부할 때 많이 듣던 개념이죠. 능동태는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주어를 강조할 때 쓰고, 수동태는 행동의 수신자를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능동태는 수동태보다 문장을 더 강하고 간결하게 구성해 줍니다.
[예시]
능동태 : 제가 기획안을 썼습니다.
수동태 : 기획안이 저에 의해 쓰였습니다.
3. 불필요한 접속사, 부사는 제거!
글을 다 쓰고, 퇴고하는 과정에 참고하면 좋은 서술어 금기어 리스트 4가지입니다.
먼저 ‘있다’는 문장을 구성할 때 정말 많이 쓰는 서술어이지만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퇴고 시 문장에 ‘있다’가 보이면 제거 후, 대체할 만한 서술어가 있는지 검토하면 좋습니다. 저도 글을 쓸 때 무의식적으로 ‘있다’를 정말 많이 쓰는데 금기어 리스트로 딱 정해두니 퇴고할 때 최대한 제거하고 있습니다.
[예시]
~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 ~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다음 ‘지다’와 ‘시키다’는 위에서 설명드린 동사는 능동태로 쓰면 좋다의 연장선입니다. 문장 구성 시 가장 많이 쓰는 동사이기에 따로 금기어로 지정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예시]
지다 : 나뉘어지다 → 나뉘다
시키다 : 교육시키다 → 교육하다
글을 장황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한자어+을 하다**’도 정말 많이 쓰는데요. 이 또한 금기어로 지정해두고 퇴고 시 수정하면 글이 더 깔끔해집니다.
[예시]
정착을 했다 → 정착했다
안심을 했다 → 안심했다
5. 조사 금기어 리스트
문장에서 명사 뒤에 오는 조사에도 금기어 리스트를 정해두면 좋습니다.
1) 적, 의, 것, 들
원고를 교정하시는 분들께 ‘적, 의, 것, 들’은 상식으로 통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글을 다 쓰고 만약 이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면 최대한 제거하면 좋습니다.
2) ~로부터
’~로부터’도 정말 많이 쓰는 조사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거한다면 깔끔한 문장 구성이 가능합니다.
[예시]
세상으로부터 단절 → 세상과 단절
3) ~에 대한, ~에 의한
글을 장황하게 만드는 조사로 많이 쓰이는 ‘~에 대한, ~에 의한’도 주의해 주시면 좋습니다.
[예시]
그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 → 그 문제를 조사했다
심리적 불안에 의한 증상 →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증상
오늘은 문장을 깔끔하게 구성하는 5가지 스킬들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책을 많이 읽어서 글 잘 쓰기가 체화된 분보다는 지금 당장 일목요연한 글쓰기가 필요하여 퇴고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분께 유용한 정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엔 글을 쓰기 전 준비해두면 좋은 사항들을 정리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연습하고 있기에 앞으로 제 글이 얼마나 발전되는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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