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1] 브렉퍼스트코리아...대구경북 유일 유튜브 광고대행사…'마케팅=수도권' 편견을 깨다

  • 홍석천
  • |
  • 입력 2020-10-14 07:53  |  수정 2021-06-29 13:43  |  발행일 2020-10-14 제13면
"온라인 시장엔 지역 제약 없어"
광고 청년들 脫서울 의기투합
2년만에 회사규모 3배로 성장
채널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책임
'타깃 마케팅'으로 효율적 홍보
다른 SNS 연계 시너지 극대화
작년 '신참떡볶이' 히트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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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왼쪽 둘째) 브렉퍼스트코리아 대표와 직원들이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본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동영상이다. 그중에서도 유튜브는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정보를 얻거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가 포털 사이트의 역할까지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원하는 성별과 연령, 키워드에 맞춰 정교한 마게팅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유튜브는 단순 동영상 시청 플랫폼을 넘어 잠재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온라인 광고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효율적 광고로 고객사 만족 선사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광고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달아 유튜브 광고를 통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큰맘 먹고 광고를 진행하려 해도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구에서 유튜브 광고마케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지역 유일의 유튜브 광고대행사 브렉퍼스트코리아(이하 브렉퍼스트)가 정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그에 가까울 수 있다. 브렉퍼스트는 서울로만 쏠리는 유튜브 광고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젊은 광고회사다.

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선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라는 대중적인 편견과 고민에서 시작해 맞춤형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광고대행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광고주들에게 적합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8년 문을 연 브렉퍼스트는 젊은 감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종합광고 및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다. 다양한 형태의 유튜브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온라인 광고를 찾는 지역 고객사들에 새로운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

브렉퍼스트는 동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튜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컨설팅 및 기획, 영상 제작과 광고 집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잘 만든 영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유튜브에서 성별, 나이, 지역 등 정확한 타깃을 설정해 효과적인 광고를 진행한다. 이처럼 온라인 영상 마케팅은 효율적인 비용으로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이나 기관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대행하며 클라이언트의 브랜드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적합한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고 채널아트, 재생 목록 구성, 섬네일 패키지 등 채널 디자인까지 책임지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브렉퍼스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에 비즈니스를 접목해 전문적인 채널 운영을 하고자 하는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홍보 대행을 진행해 공식 채널로 성장시키기도 한다. 채널에는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모두가 하나씩 채널을 운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유튜브 마케팅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중소상공인, 지역 기업들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대구경북 대표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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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회사 규모 3배 이상 키워

2018년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시작한 브렉퍼스트는 현재는 9명의 직원이 일하는 어엿한 광고업체로 성장 중에 있다. 하지만 브렉퍼스트가 처음부터 유튜브 광고대행이라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역 업체라는 것이 지역에서조차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 대표는 "제안서를 들고 클라이언트를 찾아가면 대부분 하는 질문이 '사장님은 몇 살이세요?'나 '본사가 어디에요?'라는 것이었다"며 "젊은 사장이 못미더웠고, 지역 업체라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저와 직원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브렉퍼스트는 33세의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7세에 불과하다.

사실 김 대표도 처음엔 광고업계 진출을 서울에서 시작했다. 각종 공모전과 인턴 활동을 거치면서 서울에서 창업을 하려던 김 대표는 곧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는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꼭 서울에서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 보였고, 생활 터전이 있고 좋은 인재들이 많은 고향 대구에서 광고회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대구에서 유튜브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독특한 이력도 일조를 했다. 그는 대구의 대표적인 100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치맥페스티벌'에서 청년 홍보단 역할을 하고 있는 '치맥리더스'의 총팀장을 8년간 맡아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치맥리더스 활동을 통해 300명이 넘는 지역 젊은이들의 활력을 보게 됐고, 그들의 젊은 감각을 보면서 참신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퍼스트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지역이나 나이는 제약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참떡볶이'다. 지난해 신참떡볶이 광고대행을 맡아 TV광고와 타깃마케팅, 유튜브 홍보까지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대구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참떡볶이'는 전국 소비자 조사를 통해 올해 초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떡볶이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선의 옛날통닭' '다올밥상', 한정식도시락 '브라더' '장인푸드' '발군족발' 등 여러 업체와 광고마케팅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 6월에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부를 신설해 다수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즉 유튜버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제품 리뷰, ASMR(청각이나 시각적 자극에 쾌감을 느끼는 경험) 먹방 등의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매년 5명 내외의 유튜버와 계약해 다양한 콘텐츠 기획과 인사이트 분석을 통한 채널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대부분 1년 안에 구독자 1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유튜버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SNS 마케팅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을 통해 취업과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인서울'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온라인 광고를 기대하는 광고주들은 브렉퍼스트라는 지역 광고업체를 통해 유튜브를 통한 효율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 수요 급증과 언택트 시대가 맞물리면서 지역이나 나이가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며, 브렉퍼스트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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